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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타파 릴레이] 영화관 그거 혼자 갈 수도 있는 겁니다.

[편견타파릴레이]
1.자신의 직종이나 전공 혹은 그 이외의 것으로 인해 주위로 부터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대한 파도타기 입니다.
2.추천을 받으신 분은 다음 주자분 3분에게 바톤을 넘겨 주시면 됩니다.
3.기한은  7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으흐흐, 헌책방IC 님에게 릴레이 바톤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릴레이를 처음 해 보는 거라 신기하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합니다. 이거 제가 해도 되나 싶기도 하구요. 바톤은 어떻게 넘겨야 하는지, 글부터 쓰고 바톤 신청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바톤 신청을 하고 글을 써야하는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걱정도 많고 불안도 많지만 저는 제 맘이 편해지도록 이 '릴레이'라는 것을 하나의 놀이로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처럼 끝없이 재생되고 반복되는 그런 블로거들만의 유희 말이지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저는 극장을 찾아 자주 영화를 보곤 합니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얘기를 나눌 때 현재 상영되고 있는 영화들에 관한 얘기가 자주 나오곤 하는데요. 제가 본 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면 가끔 혹은 자주 이런 질문을 받게 됩니다.

"영화 누구랑 봤어요?"

그럼 저는 짐짓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지요.

"혼자 봤어요."

대답이 나오자마자 사람들은 한바탕 웃음을 터트립니다. 그리고선 불쌍한 사람을 쳐다보듯 동정심 가득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는 것입니다. 그럼 저는 또 짐짓 아무렇지 않게 대답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면 혼자 볼 수도 있는거죠. 저는 이미  봤던 영화를 또 보고 그러기도 하는데 매번 같이 볼 수는 없잖아요."

옆의 한 후배가 씨익 웃으며 대꾸합니다.

"선배, 그래도 슬픈 건 어쩔 수 없네요."

이러면 게임은 끝난 겁니다. 저는 헛웃음 지으며 멍하게 허공만 바라보는 겁니다. 순발력이 떨어지는 저는 바로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고  그 이후에 끊임없이 여기에 대꾸할 논리를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퇴근 한 뒤 화장실에서 똥을 싸며 혼자서 이런 말이나 지껄이게 되는 겁니다. 

'영화라는 매체는 집단적인 성격과 개인적인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영화관에서 단체로 모여서 영화를 관람하게 되지만 이내 불은 꺼지고 스크린과 관객은 1대1로 대면하게 된다. 비록 한 곳에 모여 있지만 영화를 본 다는 것 자체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인 것이다.'

라고 말이지요ㅋㅋ. 이렇게 사람들은 혼자 영화관에 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선입견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공포심까지 가지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혼자서는 감히 영화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지요. 특히 영화관이 젊은 남녀 커플들의 제1의 데이트코스로 간주되는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홀로 영화 보기를 즐기는 사람의 입지는 너무도 좁기만 한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천금같은 이번 기회를 들어 목에 핏대를 세우고 이렇게 다시 한 번 외치는 것 입니다.

"영화관 그거 혼자 갈 수도 있는 겁니다~!!"

[다음 바톤을 받으실 분]
나스타 님, 키마담



by cuspymd | 2009/07/05 00:44 | 영화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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