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18일
10인의 만화가와 함께 나도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꾼다
2003년에 국가인권위원회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만화책이 있다. 10명의 만화가가 모여 인권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십시일반'. 익숙한 사자성어인데 막상 무슨 뜻인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검색해 볼까.
십시일반(十匙一飯)[-씨--]
「명사」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 쉬움을 이르는 말.
이렇게 좋은 뜻이었나. 내가 좋아하는 "연대"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래서 제목만 읽어도 기분이 괜스레 좋아진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자세히 보니 마지막 글자인 '반'의 한자 표기가 좀 다르다. 책의 제목은 "십시일反". 열명이 모여 만든 책 한권으로 세상의 차별에 맞서 보겠다는 뜻이란다.
포부는 좋지만 고작 열명의 힘으로 차별에 맞설 수 있을까. 허황된 소리다. 단지 열명으로만 그친다면 그건 분명 허황된 소리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들도 같이 세어보면 어떨까. 책이 나온지 이미 6년이나 지났으니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수 또한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찾아 읽게 될 많은 사람들도 빼놓으면 안 된다. 이 모든 사람들을 헤아려 보자. 이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한다면 세상의 차별을 없애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만화라서 그런지 다 읽는데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자극적인 소재나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진 만화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이런 만화를 읽는다는 건 무척이나 심심한 일이다. 책을 내려놓는 순간에도 갈증이 채 가시지 않은 기분이지 않을까. 인권이란 건 어려운 사상이나 담론같은 것이 아니다. 인권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사소한 일상이나 우리의 곁에서 늘상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것일 수 밖에 없다. 너무나 사소하고 너무나 일상적인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 숨어든 배제와 차별, 편견이라는 독을 보지 못한다면 이 만화는 여전히 밋밋한 것일 수 밖에 없다.
다 읽었다고 쉽게 던져버릴 수 있는 만화가 아니다. 타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이미 무감각해져 있는 내 자신을 인식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곤한다.
사진 출처: http://image.yes24.com/goods/387677/L
십시일반(十匙一飯)[-씨--]
「명사」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 쉬움을 이르는 말.
이렇게 좋은 뜻이었나. 내가 좋아하는 "연대"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래서 제목만 읽어도 기분이 괜스레 좋아진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자세히 보니 마지막 글자인 '반'의 한자 표기가 좀 다르다. 책의 제목은 "십시일反". 열명이 모여 만든 책 한권으로 세상의 차별에 맞서 보겠다는 뜻이란다.
포부는 좋지만 고작 열명의 힘으로 차별에 맞설 수 있을까. 허황된 소리다. 단지 열명으로만 그친다면 그건 분명 허황된 소리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들도 같이 세어보면 어떨까. 책이 나온지 이미 6년이나 지났으니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수 또한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찾아 읽게 될 많은 사람들도 빼놓으면 안 된다. 이 모든 사람들을 헤아려 보자. 이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한다면 세상의 차별을 없애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 읽었다고 쉽게 던져버릴 수 있는 만화가 아니다. 타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이미 무감각해져 있는 내 자신을 인식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곤한다.
사진 출처: http://image.yes24.com/goods/387677/L
# by | 2009/09/18 01:18 | 만화 | 트랙백(1)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십시일반
제가 좋아하는 박재동님, 홍승우님의 그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덟분의 그림을 통해 인권을 다시한번 생각케 하는 작품이었어요... 교보문고 가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책 제목이 생각이 나질않아 찾는데 고생했습니다. 작년 8월에 나온 것 같은데... .이제서야 봐서 죄송하네요... 차근차근 보면 상당히 공감하는 내용이 많지만.... 대부분의 내용에서.... 사람으로써, 인간으로써 인권을 위해 가져야 할 덕목은 겸손과 인정이라고 느낍니다..... ===......more
2004년에 봤던 책 내용을 5년만에 보네요~
무척 반가우셨겠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