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겨울밤이다. 오늘 날씨를 보면 겨울이라기도 뭐해. 비가 봄을 몰고 왔는지 얇은 옷을 입어도 춥지 않았으니까. 저번에 내렸던 큰 눈 기억하니. 사람들은 일주일 내내 눈을 치웠어. 거리 곳곳에 한 가득 눈이 쌓였지. 추위와 바람, 그리고 시간. 그 위에 햇빛이 덮였지. 녹고 얼고, 얼고 녹고를 반복하며 눈은 얼음이 된 것 같아. 전에도 비가 몇 번 온 적이 있어. 얼음이 된 눈은 내리는 비에 아주 천천히 녹았지.
처음으로 비 오던 날이 생각난다. 처음으로 눈이 녹은 날이기도 해. 겨울 내내 그 자리를 지킬 것만 같던 눈들이 조금씩 녹기 시작했지. 눈이 녹은 자리에서 처음 발견했던 게 귤 껍질이었어. 그 다음으로 과자 봉지, 마지막으로 담배 꽁초를 보았지. 이제껏 살면서 그렇게 많은 담배 꽁초를 본 건 처음이야. 재떨이를 제외하고 말이지. 눈을 뭐에 비유할 수 있을까.
꿈?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일 때 사람들은 꿈을 꾸지. 하지만 눈은 영원하지 않아. 시간이 흘러 곧 눈이 녹으면 눈 덮인 자리엔 버려진 담배 꽁초같은 초라한 현실만이 남지. 젖은 담배 꽁초 만큼 끔찍한 게 또 있을까. 비오는 날 눈 녹는 거리를 걸을 땐 오롯이 앞만 보고 걷도록 주의해야해.
오늘도 비가 온다. 안심하고 땅을 보고 걸어도 돼. 눈이든 얼음이든 이제 더이상 찾아볼 수 없으니까. 아침부터 시작된 비는 종일 소리 없이 내렸지. 감각이 예민한 사람들 중엔 너무 조용한 거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도 있지. 왜 비가 조용이 내리는 걸까. 거리의 눈도 모두 녹아버리고 심심해할 만도 한데. 혹시 비가 무언가에 골똘히 열중해 있는건 아닐까.
처음으로 비 오던 날이 생각난다. 처음으로 눈이 녹은 날이기도 해. 겨울 내내 그 자리를 지킬 것만 같던 눈들이 조금씩 녹기 시작했지. 눈이 녹은 자리에서 처음 발견했던 게 귤 껍질이었어. 그 다음으로 과자 봉지, 마지막으로 담배 꽁초를 보았지. 이제껏 살면서 그렇게 많은 담배 꽁초를 본 건 처음이야. 재떨이를 제외하고 말이지. 눈을 뭐에 비유할 수 있을까.
꿈?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일 때 사람들은 꿈을 꾸지. 하지만 눈은 영원하지 않아. 시간이 흘러 곧 눈이 녹으면 눈 덮인 자리엔 버려진 담배 꽁초같은 초라한 현실만이 남지. 젖은 담배 꽁초 만큼 끔찍한 게 또 있을까. 비오는 날 눈 녹는 거리를 걸을 땐 오롯이 앞만 보고 걷도록 주의해야해.
오늘도 비가 온다. 안심하고 땅을 보고 걸어도 돼. 눈이든 얼음이든 이제 더이상 찾아볼 수 없으니까. 아침부터 시작된 비는 종일 소리 없이 내렸지. 감각이 예민한 사람들 중엔 너무 조용한 거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도 있지. 왜 비가 조용이 내리는 걸까. 거리의 눈도 모두 녹아버리고 심심해할 만도 한데. 혹시 비가 무언가에 골똘히 열중해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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